돈대의 고장 강화, 이것만은 바로 알자
돈대는 조선시대에 돌로 쌓아서 만든 일종의 경계초소인데 우리나라 어디에도 강화도만큼 돈대가 많은 지역은 없다.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축조된 돈대는 현재 쉰 두 개가 전해지는데 대부분 숙종 대에 쌓았다. 강화도를 최고의 보장지(保障地), 즉 변란을 당했을 때 왕조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인식한 숙종은 강화도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방어체계를 구축해 나갔다.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와서 북벌을 추진했던 효종이 할아버지이고 청의 수도 심양에서 태어난 현종을 아버지로 둔 숙종은 청나라의 위협에 남다른 소회를 가질 수밖에 없었을 테니 만반의 대비를 하고자 했을 것이다. 효종 대에 이미 진(鎭)과 보(堡)라는 경비부대를 배치해놓고 있던 강화도이지만 섬을 빙 둘러싸는 50여 개의..
江華史探
2020. 12. 25. 17:18